↑ 홍콩 빅토리아 피크서 찍은 도시 전경 / 사진=MBN |
홍콩이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늘(23일)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와 캐나다 '공공정책프론티어센터'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이 지난해에도 밴쿠버, 시드니, 오클랜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홍콩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20.7배를 기록해 전년도의 20.8배에서 약간 떨어졌습니다.
보고서는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3배 이하'일 경우를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2위에 오른 밴쿠버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13배로 2019년의 11.9배보다 커졌습니다.
이어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은 시드니 11.8배, 오클랜드 10.0배, 토론토 9.9배, 멜버른 9.7배, 산호세 9.6배, 샌프란시스코 9.6배, 호놀룰루 9.1배, 런던 8.6배, 샌디에이고 8.0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8개국 9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3분기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상위 10위에 오른 도시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은 하락한 반면 집값은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년도보다 집값 부담이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교외 지역 구매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매자들이 도시 부동산 구매에 나서면서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많은 저소득, 중산층 가정의 향후 생활수준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사진=캐나다 공공정책프론티어센터' 홈페이지 자료 |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3배 이하'인 도시는 92개 도시 중 4개 도시(미국 피츠버그, 로체스터, 버팔로, 세인트루이스)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16일 3천378스퀘어피트(314㎡·95평) 아파트가 4억5천900만 홍콩달러(약 653억 원)에 팔리면서 역대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스퀘어피트당 13만6천홍콩달러(약 1천946만 원)로, 1㎡당 2억여 원, 1평당 6억8천여만 원에 팔린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의 청쿵(CK)그룹이 홍콩섬 미드레벨에 지은 방 5개짜리 아파트로, 수영장과 3구간의 주차장이 딸려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는 역대 홍콩 아파트 최고 거래가인 2017년 1스퀘어피트당 13만2천100홍콩달러(약 1천890만원) 기록을 깬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