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가 공개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으로 22일 홈페이지에 화성 대지의 바람 소리를 담은 18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 2개를 올렸습니다.
하나는 탐사 로버 기계음이 포함된 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로버 작동음이 제거된 순수한 바람 소리였습니다.
NASA는 "탐사 로버에 장착된 마이크가 포착해 지구의 우리에게 보낸 화성의 실제 바람 소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트위터를 통해 "헤드폰을 끼고 내 마이크 중의 하나가 잡아낸 첫 번째 (화성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NASA는 탐사 로버가 보내온 화성 착륙 당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로버는 화성 7마일(11.2㎞) 상공에서 낙하산을 폈고, 초당 145m 속도로 하강하며 화성의 붉은 대지를 카메라로 비췄습니다.
이어 지상 300m 지점에서 초당 30m로 속도를 늦춘 로버는 곧 6.4m의 나일론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안전 착륙을 시도하는 '스카이 크레인' 기동으로 전환했습니다.
화성 대지에는 거친 바람이 일었고, 로버는 붉은 먼지바람에 휩싸이며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마이클 왓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 소장은 "이제 우리는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무대 첫 줄에서 관람하듯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며 "낙하산이 펴지는 순간부터 착륙 때 먼지가 날리는 것까지 보는 것은 정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