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가 불어닥쳤던 미국 텍사스주의 일부 주민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의 전기 요금 청구서에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에 거주하는 타이 윌리엄스가 이번달 1만7000달러(1881만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 청구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달 평균 지출한 660달러(73만원)보다 25배나 높은 가격이다.
그는 "겨울 폭풍 기간에 전기를 절약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세상에 누가 이런 요금을 낼 수 있나. 절대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댈러스 인근에서 방 3개짜리 집에 사는 로이스 피어스 부부도 한파 기간에 전기 요금이 1만 달러(11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 주민은 팔려고 비워둔 방 2개짜리 집에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난방기를 켰다가 3000달러(331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내게됐다.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모두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도매 전력업체 '그리디' 고객이었다. 텍사스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에 중대 재난 선포를 승인하고, 연방정부 예산을 신속히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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