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각으로 어제(19일) 5시 55분쯤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어로 '인내'라는 뜻의 퍼서비어런스는 작년 7월 30일 지구를 떠나 6개월 반 동안 총 4억7000만㎞를 비행했습니다.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는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하고 동시에 지구에서는 고성능 장비를 활용해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탐색합니다.
NASA는 이후 추가로 탐사선을 발사해 퍼서비어런스가 보관하는 샘플을 수거하고 2031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입니다.
퍼서비어런스호의 착륙이 확인되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제트추진연구소의 통제실은 환호성에 휩싸였습니다. 과거 우주 임무가 성공하면 통제요원들이 서로 껴안고 손바닥을 부딪치며 축하를 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여파로 마스크를 쓴 채 투명창 넘어로 주먹만 내밀어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퍼서비이런스호가 착륙 직후 찍은 화성 사진 두 장을 보내오자 통제실 안은 박수와 탄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아직 먼지가 덮인 반투명 렌즈 마개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저해상도로 착륙지 주변을 찍어 보냈고, 로버 주위가 평평한 지형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화성 탐사 로버는 좀 더 좋은 장비를 싣고,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은 지역에 착륙한다는 점이 이전 화성 탐사 로버와의 차별점"이라며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 물이 있었던 흔적을 띠어 생명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생명이 살기 혹독한 환경이지만 수십억 년 전에는 화성의 기온이 따뜻했고 바다와 호수 등 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
그러나 아직 한국은 화성 탐사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화성 탐사를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김지선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