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역사학 교수들이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위안부 피해자가 맺었다는 계약을 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은 등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는 겁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두 교수가 성명을 내고 마크 램지어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한국사를 전공한 카터 에커트 교수, 일본사를 전공한 앤드루 고든 교수입니다.
두 교수는 학술지 편집장의 요청으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나 군과 맺은 계약을 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되지도 않은 계약을 매춘 계약과 비교하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쳤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증거뿐만 아니라, 문서화된 제3자의 진술이나 구술 증언도 사실상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두 교수는 학술지에 논문 게재를 미루고 조사를 벌인 뒤 결과에 따라 철회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도 램지어 교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4개 올라와 있는데, 지지 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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