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장남, '아빠 찬스' 의혹…총무성 간부 접대 정황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위성방송 회사 재직 중에 총무성 간부를 접대하면서 방송 인허가권에 관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위성방송 회사 도호쿠신샤에 재직 중인 스가의 장남 세이고 씨 등이 총무성 고관을 반복해 접대한 것에 관해 다케다 료타 총무상은 "방송 행정이 뒤틀린 일은 전혀 없다"고 그제(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말했습니다.

세이고 씨 등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려고 총무성 고위 관료를 접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같이 밥을 먹었더라도 업무는 공정하게 처리했다'는 취지로 부인한 셈입니다.

대접받은 당사자 중 한 명인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작년 12월 세이고 씨와의 식사 당시 방송업계에 관한 대화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기억이 없다"고 어제(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접대 사실을 처음 폭로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이 어제(17일) 인터넷에 음성 파일과 함께 공개한 접대 당일 대화록을 보면 식사 자리에서 인허가 문제 등에 관한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록에는 당시 세이고 씨가 "이번 위성방송 이동도…"라고 운을 뗀 후 BS를 반복해 언급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총무성은 녹음된 파일에 관해 아키모토 국장이 '내 목소리'라고 인정했다고 밝혔으며 야당은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서 세이고 씨를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