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10명 중 4명이 중국을 자국의 중대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영국의 싱크탱크 영국외교정책그룹(BFPG)이 진행한 '2021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안보·국방 위협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1%가 '중대 위협'으로 중국을 꼽았다. 작년에는 이 비율이 30%였다.
영국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나 중국의 영국 내 투자를 추구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영국 내 교통, 통신망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영국이 중국과 어떠한 수준의 경제 협력도 맺길 원치 않는다는 응답비율도 15%에 달했다. BFPG는 보고서에서 "이런 적개심은 아마 5G(5세대)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의 역할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미 영국은 작년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퇴출시키리고 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화웨이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영향이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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