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신종플루가 잠잠해질 거라던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동남아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WHO는 감염자 수도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의 한 학교, 평일인데 학생은 없고 미화원의 모습만 보입니다.
아침부터 교정과 복도에 물을 뿌려 쓸어내고 책상을 걸레로 닦느라 바쁩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이처럼 450개의 학교가 신종플루 때문에 임시로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카니카 / 학교 교사
- "학업에 차질이 큽니다. 다시 수업이 시작되면 빼먹은 진도 나가느라 바쁘겠어요."
태국은 최근 신종플루로 3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에서도 신종플루의 기세는 꺾이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만 추가로 157명이 감염됐다고 유럽 질병통제센터가 발표했습니다.
이에 비해 세계보건기구, WHO의 움직임은 더딥니다.
짧게는 하루, 길어도 3일마다 감염자를 집계하던 WHO는 지난 6일 이후 열흘 넘게 기본적인 통계도 못 내놓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바이러스가 대유행 할 수 있다고 미국 대통령까지 경고했지만, 백신 개발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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