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에 몇 칠 째 폭풍과 폭설을 동반한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해안가 곳곳에서 죽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는 수천마리의 거북이가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주의 경우 평소 겨울 기온은 영상 10도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영하 18~22도까지 떨어졌다. 추위에 약한 거북이들은 결국 추위를 못 견디고 해안가에서 기절한 것이다.
영국 더힐은 16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한파로 거북이들이 텍사스주의 한 섬 해안가에서 기절한 채 발견돼 이들 2500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거북이는 냉혈동물로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심지어 헤엄도 칠 수 없게 된다.
겨울에도 따뜻한 텍사스주가 거북이들의 주요 서식지가 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로 이곳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거북이가 수난을 당한 것이다.
구조된 2500마리 거북이들 중에는 멸종위기 종인 푸른 바다거북도 발견됐다.
해안가로 달려간 자원 봉사자들은 거북이들을 자가용이나 보트에 실어 따뜻한 보호시설로 옮겼다.
보트로 거북이를 구조한 로드리게스는 "이틀
한편 미국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강추위로 15일 텍사스주를 포함, 25개주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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