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공장이 이집트 아비도스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이집트와 미국 고고학자들은 카이로 남쪽으로 450km 떨어진 나일강 서쪽 아비도스에서 약 5000년 전 나르메르 파라오 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맥주 양조장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량 생산 양조장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르메르 파라오는 고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최초로 통일한 파라오다.
고고학자들은 성명에서 "20세기 초 양조장의 존재를 처음 발견했지만 위치를 정확하게는 파악할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의 책임을 맡은 매슈 애덤스 뉴욕대 교수는 "맥주가 대규모로 생산됐으며 약 2만2400ℓ를 한번에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양조장은 길이 20m, 너비 2.5m, 깊이 0.4m 규모의 공간 8개로 구성됐다고 최고유물위원회는 설명했다.
발굴팀은 또 고대 이집트 왕궁에서 제물을 바치는 의식에서 맥주가 사용됐다는 증거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주는 기원전 4 세기 중반께 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학자들은 맥주가 계급이나 사회적 지위와 관계
관련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매일 맥주를 세번 배급 받았고 무역이나 노동 대가로 때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여왕 클레오파트리는 맥주에 대한 최초의 세금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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