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북부 까친주에서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총기를 수십 발 발사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얀마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입니다.
섬광과 함께 총성 수십 발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탕! 탕! 탕!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총기까지 동원한 겁니다.
다만 총기가 고무탄인지 아니면 실탄인지,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장갑차가 목격됐습니다.
지난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규모 시위가 9일째 이어지자, 쿠데타 세력은 군 병력까지 동원해 강경 대응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대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페 소 니안 / 시위대
- "우리가 원하는 게 뭘까요? 우리는 유엔이 미얀마를 옳은 방법으로 지키는 것,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우리가 원하는 전부입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당부하고, 통신 두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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