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 표결에서 부결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탄핵안 부결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놨는데요, 사실상 정치 복귀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이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상원에서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팻 레이히 / 미국 상원 임시의장
- "찬성 57표, 반대는 43표입니다.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유죄가 아니라고 판결합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67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지만, 공화당에서 나온 찬성표는 7표에 그쳐 탄핵 정족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미 민주당은 탄핵안 부결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며 공화당을 비난했고,
▶ 인터뷰 :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정치적으로 폭력을 조장하는 게 일상이 된다면, 민주주의에 대해 사냥을 허용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최종 표결이 유죄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혐의의 본질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을 환영하며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사실상 정치권 복귀 의사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미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 박탈 등 다른 방식의 압박을 예고한데다,
뉴욕 검찰의 부동산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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