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 2명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을 찾아가던 우루무치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공안이 우루무치에서 시위 중이던 위구르족에게 총을 쏴 2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흉기를 들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던 위구르족 3명을 저지했지만, 이들이 거세게 저항해 합법적으로 발포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명은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위구르족)
- "7~8발의 총성을 들었습니다. (총성 이후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에 가지 않고, 계속 여기 있었으니까요."
이번 사건으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던 우루무치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일 184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시위 진압 과정에서도 중국이 총기 진압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구르 망명 지도자인 레비야 카디르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망명 중인 카디르는 "오바마 정부가 중국 정부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 중국에서 석방된 후 미국으로 망명한 카디르는 위구르족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인물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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