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10여 년 전 당시 10대였던 소녀 한명을 소방관 20명이 2년간 130차례 이상 연쇄 폭행했지만 '강요나 폭력' 입증 문제로 단 3명만 기소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현지시간으로 7일 프랑스 파리 소방관들이 당시 10대 소녀 26살 줄리를 성폭행했지만 단 3명만이 기소돼 오늘(10일)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건은 줄리가 13세였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줄리는 불안 발작 증세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소방관 피에르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피에르는 줄리에게 접근하기 위해 의료 기록에서 연락처를 찾았고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 가까워졌습니다.
이후 줄리에게 나체를 촬영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응하자 그는 연락처를 동료에게 줬고 이런 식으로 20명에 달하는 소방관들에게 2년 동안 130차례 이상 줄리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 했습니다.
이 사실은 2010년 7월이 되서야 알게된 어머니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이들 중 2명은 업무시간에 줄리와 '집단 성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집단 강간 혐의로 기소된 소방관 3명에 대해 수사를 지시하고 8년이 지난 2019년 7월 '강간죄' 대신 '15세 미만 청소년과 합의된 성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7명의 소방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기소된 가해자 3명은 줄리와
이에 현지 여성단체들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줄리를 지지하고 소방관 전원 기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