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빙하 붕괴로 급류가 쏟아져 내리면서 수력발전소 노동자가 200명 넘게 실종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물줄기가 굉음과 함께 산사태를 일으키며 쏟아져 내립니다.
쓰나미처럼 계곡을 덮친 흙탕물은 댐과 마을을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갑니다.
((현장음))
"빨리 피하세요!"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의 고산 지대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물줄기는 수력발전소 두 곳을 덮쳤고, 노동자 20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구조작업이 이틀째 한창이지만, 구조된 인원은 15명에 불과하고 18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비벡 판데이 / 인도-티베트 국경경찰
- "저희는 산악 구조 전문가인 군인들을 투입했습니다."
이번 빙하 붕괴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보입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범람했거나, 빙하에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소누 타쿠르 / 인근 지역 주민
- "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지금도 산 높은 곳에서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도 삼림벌채와 난개발 탓에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사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13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6천 명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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