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스포츠 행사, 슈퍼볼 결정전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8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작년까지는 경기장에 직접 가진 않더라도 술집 등에서 수십, 수백 명이 모여 시청을 했는데요.
미국 방역당국은 이게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본방을 사수한다는 미식축구 슈퍼볼.
올해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최종 승자를 놓고 격돌합니다.
코로나19 탓에 주최 측이 입장객을 30%로 줄였지만, 방역 당국은 비상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는 '슈퍼볼 파티'가 여느해처럼 미 전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델 리오 / 미국 에모리의대 교수
- "만약 한 도시에서 슈퍼볼 파티에 25명이 모이면 그 중에 한 명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은 도시에 따라 다르겠지만, LA로 따지면 50%가 넘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슈퍼볼 행사가 자칫 감염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슈퍼볼 파티는 안전하게 온라인으로 해주기 바라고 직계 가족만 모여서 시청해주세요."
미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9만 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선 양키스 홈구장을 백신 접종 센터로 지정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32개 경기장을 활용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가 지금의 속도로 백신을 맞을 경우, 집단 면역 형성에 7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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