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중국의 반발에도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의 남중국해 항행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미 7함대는 어제(5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며 "존 매케인함이 국제법에 따라 파라셀제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인근에서 항행의 자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법은 중국과 같은 대륙국가가 흩어진 제도 전체에 대한 영해기선을 설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불법적) 영해기선을 근거로 내해(內海·internal waters)와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의 범위를 더 늘리려고 시도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7함대는 또 "남중국해에 대한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영유권 주장은 연안 국가들의 항행의 자유와 영공 비행, 자유 무역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매케인함은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 군함으로, 그제(4일)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어제(5일)는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인근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중국군 남부전구의 톈쥔리(田軍里) 대변인은 어제(5일) 오후 존 매케인함이 파라셀 제도에 '무단 난입'했다고 반발하며 "남부전구 병력이 추적·감시하는 한편 경고해 퇴거시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이 미국 군함의 항행을 경고해 퇴거시켰다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7함대가 이런 중국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정당한 항해'였음을 강조한 것으로,
한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가 미 해병 제3원정군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경유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