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게임스톱(GameStop)’ 주가 폭등 사태를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 케이스 질(Keith Gill)이 게임스톱의 주가 폭락으로 하루 만에 1300만달러(한화 약 144억원)를 날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케이스 질이 2일 하루 동안 게임스톱 주식에서만 13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질은 여전히 게임스톱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CNBC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 현재 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연초에는 콜옵션 500계약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가 게임스톱 투자를 결정한 것은 게임스톱이 최신 게임콘솔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게임스톱 주식을 주당 5달러선에서 매입했다. 연초 20달러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달 27일 347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폭락새를 보이면서 게임스톱 주가는 90달러까지 폭락한 상태다.
질은 지난 금요일 이후 70%가 넘는 손실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헤지펀드 공격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으로서, 월스트리트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질은 6개월 전부터 레딧과 유튜브에 활동하면서 게임스톱의 주가 매수를 추천해왔다. 또 레딧의 하위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1년 넘게 자신의 게임스톱 주식 투자 수익률을 공개해왔다. 그는 투자 수익률을 'GME YOLO update’라고 불렀다. GME
그는 메사추세스 생명보험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일했고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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