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서방의 제지 움직임에도 핵 개발사업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억류했던 이란 외교관을 2년 만에 석방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기 싸움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란은 핵개발 포기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최고지도자 하메이니의 수석 자문을 맡은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영국과 프랑스는 협상테이블에 약화된 이란이 마주 앉기를 원하지만, 이란은 과거보다 더욱 강력하게 등장할 것이며 핵개발 사업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정간섭으로 따지자면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보다 더 나쁜 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월까지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도록 노력하다가 만일 응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면 완전한 파국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협상이 우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2년 넘게 이라크에서 억류해오던 이란 외교관 5명을 석방했습니다.
▶ 인터뷰 : 하싼 콰시코비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다행스럽게도 억류됐던 이란 외교관은 현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사무실에 있습니다. 그는 곧 말리키 총재와 만날 예정입니다. 가족과 대사관에도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미군은 이들이 이라크에서 간첩행위를 하고 시아파 민병대에 무기를 공급하며 미국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다는 혐의로 지난 2007년 1월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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