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들은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들이 비타민D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비타민D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위와 결합해 폐쇄된 형태로 고정시킨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바이러스 단백질이 인체 표면 수용체인 'ACE2’와 결합하는 게 어려워져 전염성이 낮아진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비타민K와 비타민A도 비타민D처럼 바이러스 전염성 약화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데보라 슈마크(Deborah Shoemark) 선임연구원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비타민이 기존의 인간 면역체계 지원보다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더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며 "비타민 D는 지용성이며 지방 조직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비만인은 이용할 수있는 비타민D의 양을 낮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만은 코로나19의 주요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비타민D가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영국 보건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영국 뉴캐슬 어폰 타인 병원(Newcastle upon Tyne Hospitals)에서는 비타민D가 결핍된 코로나 환자에게 일일 권장치의 750배를 투여했다. 비타민D를 투여 받은 환자 134명 가운데 94명이 퇴원했고 16명은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비타민D 측정치가 높았던 사람은 3명 밖에 없었고 대부분 90대였다. 9월 스페인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50명의 코로나 환자 가운데 고용량의 비타민D를 투여받은 환자 1명만 입원한 반면 비타
영국 언론 가디언은 "보건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을 줄이는 비타민 D의 잠재적 능력을 검토한 연구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계속 발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