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해당 기사 화면 캡처] |
은행을 털러 들어온 남성이 신분증 때문에 붙잡히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CBS 시카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에드너 플로레스(34)라는 남성이 시카고에 있는 한 은행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하면서 돈을 요구했으나 직원의 슬기로운 대처에 붙잡혔다고 28일 보도했다.
CBS 시카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은행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창구 직원에게 자신이 무장한 상태이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목숨을 위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
직원은 그가 은행 강도라는 것을 직감, 몰래 '무음 신고벨'을 누른 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시간을 벌기로 결심했다.
직원은 강도에게 얼마를 원하냐고 물었고 그는 1만 달러(한화 약 120만원)을 적어 보여줬다.
그러자 인출을 위해서는 ATM 전용카드와 신분증이 필요하다며 직원은 그에게 이를 요구했다.
강도는 고스란히 신분증을 직원에게 건넸고 일을 처리하는 중 경찰이 도착해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당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모자가 달린
강도 행각 중 진짜 신분증을 들이밀었던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은행을 털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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