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가 지난 4월 지진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개막됩니다.
세계경제 회복 방안과 기후변화 대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과는 불투명합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담장소인 라퀼라에는 경찰 1만 5천 명이 배치됐습니다.
말 그대로 철통보안입니다.
라퀼라를 오가는 차들도 미리 허가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공중에서는 무인 정찰기 12대가 테러범의 공격을 차단하려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일본 아소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로마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소 / 일본 총리
- "라퀼라 같은 도시가 음악에 기여치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대형 콘서트 홀 건설)를 몇 년 내에 현실로 만들려는 이유 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이집트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동참해 경제위기와 기후변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합니다.
이탈리아는 정상회담을 반대하려는 반세계화 시위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력 시위대가 입국하는 것을 막으려고 유럽연합(EU) 회원국끼리의 무비자 여행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위구르 유혈사태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상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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