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황당 치료법에 "아이고 맙소사" 파우치…뭐라 했길래

↑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살균제 주입' 발언을 듣고 탄식했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밤 CNN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말을 듣고 "난 그저 '맙소사'라고 말했다"며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파우치 소장이 탄식했던 트럼프의 발언은 지난 4월 열린 백악관의 브리핑에서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외선이나 살균제에 노출되면 죽는다는 내용을 말하는 과정에서 "살균제를 몸 안에 주사하거나 거의 청소를 해서 바이러스 제거와 비슷한 것을 우리가 할 방법이 없을까?"라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살균제 인제 주입을 제안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다음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살균제를 주입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내보냈다.
그는 "대통령을 반박하는 게 전혀 즐겁지 않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것을 데이터는 입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응 등을 발표할 때마다 수차례 반박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하겠다는 암시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