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이 EU와 영국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충분한 설명도 없이 백신 공급을 지연시키려 한다며 영국을 비롯한 EU 비회원국으로의 백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회사 측에 경고했다.
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인 파스칼 소리오와의 통화에서 EU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들과 만난 뒤 이 회사의 백신 공급 지연 발표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EU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조치든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국 정치권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EU가 "심술"을 부리
영국의 보건당국도 EU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수출도 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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