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저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예정된 가운데 그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연방 의사당 난동 사태 가담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고 있어 상원의 탄핵 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4일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처벌에 직면한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최소 5명이 당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하고 나타나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주술사로 불린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는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요청으로 워싱턴DC에 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난입 사태 때 경찰관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은퇴 소방관 로버트 샌퍼드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고 진술했다.
탄핵심판은 증거의 법률적 효력을 엄격히 따지기 보다는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진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난동 사태를 둘러싼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의사당 난동에 가담하고
텍사스주의 개럿 밀러라는 이 남성은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과 경찰들을 살해하자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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