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10대...절도 후 CCTV보고 '하트 인증'

태국에서 철없는 10대 청소년 4명이 아파트 복도에서 신발을 훔친 뒤 헬멧을 쓴 채 폐쇄회로(CCTV)를 보고 '하트 인증'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서 화제다.
2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4명은 지난 10일 아파트 복도에서 문밖에 놓은 신발들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이 CCTV에 찍힌 것을 모르고 있었다.
절도 당시에 이들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집주인은 경찰에 도난 신고 후 CCTV 영상을 아파트 입주민들과 공유하며 범인 수색에 힘을 썼다. 결국 절도를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자 이들은 닷새 뒤 아파트를 다시 찾아가 훔친 신발을 돌려놓았다. 이들은 물건을 돌려놓은 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CCTV를 보고 팔을 흔들며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이는 물건을 돌려줬으니, 자신들을 찾지 말라는 듯한 의미로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끝에 이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했다.
결국 10대 청소년 4명은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서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야간절도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 박완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