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올해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론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조건 개최한다"며 일부에서 나오는 취소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이는 형국이다.
'도쿄올림픽 취소론'이 촉발된 것은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의 보도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22일(한국시간) 일본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때문에 취소해야 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길 원하지만 '너무 어렵다'는 의견은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는 취소하는 대신 2032년에 개최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소 보도'가 나간 이후 일본 정부와 IOC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분명히 부정"한다며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는 하나가 돼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단계에서인가 당연히 실제 개최할지 어떤지는 판단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할 일, 그리고 진행할 일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즉각 보도에 반발하며 올림픽을 예정대로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앞서 지난 21일 교도통신과 화상 인터뷰에서는 "도쿄올림픽이 개막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이는 플랜B가 없는 이유인 동시에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관중이나 제한적 관중 가능성은 열어놨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유연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안전에 대해서
현재 일본 내부에서는 올림픽 비관론이 높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림픽 취소를 택한 응답자는 35%, 재연기를 요구한 응답자는 45%로 각각 집계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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