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역대 최다 기록인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페더러는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앤디 로딕을 꺾고 세계 1위를 되찾았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2007년까지 윔블던에서 5년 연속 정상을 지키다 지난해 라파엘 나달에 패한 로저 페더러가 개인 통산 6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우승도 15회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로저 페더러 / 윔블던 우승
- "아주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렇게 수년간 부상 없이 행복하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는 것은 경이적이죠."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5세트.
서로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페더러가 15-14로 앞서나갔습니다.
이어진 로딕의 서브게임 중, 듀스에서 페더러의 드롭샷을 로딕이 길게 넘기면서 아웃돼 페더러가 드디어 첫 매치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위기에 몰린 로딕은 강서브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지만, 게임 스코어 16-14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페더러는 마지막 로딕의 서브 게임을 따내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로딕의 서브 게임을 깨지 못해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로저 페더러 / 윔블던 우승
- "마지막 순간까지 앤디 로딕을 꺾지 못해 때로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조정할 수 없었기에 만족감이 더욱 큽니다."
한편,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윔블던 여자단식
세레나는 윔블던 결승 4번째 자매 대결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2-0으로 꺾고, 2003년에 이어 6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윌리엄스 자매는 여자 복식에서도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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