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3번의 도전 끝에 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셀프 환송 행사'를 열며 퇴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 돌아오겠다는 아리송한 메시지를 남기고 플로리다로 떠났습니다.
오늘은 신혜진 국제부 기자와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신 기자,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부터 좀 살펴볼까요?
【 기자 답변 】
네, 오늘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는 통합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훼손됐고 분열이 그만큼 컸기에, 통합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되찾자는 메시지였는데요.
취임사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정치적 극단주의, 백인 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의 부상은 우리가 맞서 싸워서 물리쳐야 하는 것들입니다."
또 국제사회 현안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해 동맹 관계를 복원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 박사님 질문 2 】
박사님,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복원을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방위비 분담 등 현안이 많은데, 취임사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죠?
【 박사님 질문 3 】
북한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죠? 바이든 행정부가 대화와 압박 중 어떤 카드부터 잡을까요?
【 박사님 질문 4 】
관심이 가는 건 바이든 행정부가 준비 중인 사상 최대규모 경기부양책인데요. 언제, 얼마나 많이 푼다는 건가요?
【 질문 5 】 이번 취임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면 바로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카멀라 해리스 아니겠습니까? 역사적인 순간, 어땠나요?
【 기자 답변 】
네, 여성과 인종이라는 유리 천장을 깬 해리스 부통령의 임기도 시작됐습니다.
취임식에서 입은 의상도 큰 관심이었죠.
흑인의 민권을 상징하는 보라색 정장을 선택했고요, 진주 목걸이는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 대학교 여학생 클럽에서 받은 것입니다.
첫 트윗으로는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짧지만 매우 강렬한 문구를 남겼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어머니의 고향인 인도 남부의 시골 마을에서는, 취임식이 현지시간으로 늦은 밤에 열렸는데도 마을 주민 400명 이상이 모여 폭죽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 질문 6 】
이번 취임식장에서 또 독특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요?
【 기자 답변 】
네, 바로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독특한 옷차림이 화제가 됐는데요.
정장 일색의 참석자와 달리 모자 달린 등산용 점퍼를 입고, 손에는 손뜨개질로 만든 털장갑을 낀 채 나타난 겁니다.
다소 편해 보이는 샌더스의 옷차림새가 SNS에 퍼지면서, 샌더스 합성 사진들이 온라인 상에서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7 】
이제 자연인의 신분이 된 트럼프 대통령 얘기 좀 해보죠, 셀프 환송 행사에서 던진 메시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요?
【 기자 답변 】
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마무리한 곳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였습니다.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 송별 행사를 했는데요.
활주로에 레드 카펫이 깔렸고, 21발의 예포도
발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수십 명의 환호를 받으며 고별 연설을 했는데, 가장 마지막 대목에서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측근들과 '애국 당'이라는 신당 창당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연설 중간 중간 장녀 이방카와 가족들이 감격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박사님 질문 8 】
박사님, 트럼프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하게 되면 공화당과도 거센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질문 9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후임자에게 편지를 남겼다고요?
【 기자 답변 】
그렇습니다.
전망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전통만은 지켰습니다.
미국은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을 위해 집무실 책상에 손 편지를 남기고 가는 게 백악관 전통입니다.
전임자가 덕담이나 우려하는 부분을 후임자에게 남기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 편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관대한 편지였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4가지 덕담을 쓴 손 편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여주며 자랑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도 새 영부인 질 여사 앞으로 편지를 남겼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손 편지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사님 질문 10 】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를 포함해 자신의 가족 13명에 대해 경호를 지시했다는데,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미 경호법상 가능한 건가요?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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