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은 당선부터 취임까지 두 달 반을 유달리 힘겹게 보냈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끝까지 협조 대신 몽니를 부린 탓이었죠.
전민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7일, 미국 언론은 일제히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울프 블리처 / CNN 앵커 (지난해 11월 7일)
- "대선 승자를 발표합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조셉 R. 바이든 주니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승복을 거부했고,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5일)
- "합법적으로 저는 간단히 승리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법 투표를 더하면 승리를 뺏길 수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소송으로 맞섰습니다.
40건에 가까운 소송이 기각되고 경합주의 재검표 결과도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지만,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직적인 비협조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애를 태웠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8일)
- "국방부와 관리 예산실의 정치꾼 수뇌부들 때문에 장애물에 직면했습니다. 아주 무책임한 짓입니다."
두 달 넘게 계속된 몽니의 정점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우리는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우리의 용감한 상하원 의원들을 격려할 겁니다."
폭력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트럼프는 선동 혐의로 두 번째 탄핵 위기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지난 13일)
- "더는 반대나 재의 없이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혼돈 속에 장관 인준작업도 미뤄지면서, 바이든 내각은 각료 지명자 중 단 한 명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채 출범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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