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코로나19 예방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완전한 실험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과 백신 쟁탈전 심화로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산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알제리,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에 판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제약업체 시노팜과 시노박바이오텍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맥시코, 터키 등 10여개 국가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싱크탱크인 랜드(RAND)의 중국 보건 정책 전문가 제니퍼 후왕 부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로 하여금 중국의 백신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현지지각) 기준 중국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1500만명에 접종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이 이뤄지기 전에도 이미 자국민 450만명 대상으로 접종했다.
19일 기준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4690만명에게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백신을 접종한 3명 중 1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미국은 이날 기준 1571만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 보건부에 따르면 중국내 사용 승인이 난 시노팜 백신은 불활성 백신으로 임상시험 3상에서 효능은 79.34%를 보였다.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상 참가자의 0.1%는 미열 증세를, 100만명당 2명꼴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임상시험 결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 브라질 부탄탕 연구소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는 50.38%로 중국 보건부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은 70%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산 백신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현재 추세로 볼 때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검증하는데 미국 등 서방 국가가 10년 걸릴 것을 중국은 1년이면 한다"며 "서방 국가가 중국산 백신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지만, 샘플 테스트 측면에서 중국은 세계 1위"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백신은 안전성 등 신뢰성에서 국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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