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습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지역 내 보건국 산하 백신 접종소를 일시적으로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주 접종 일정이 잡힌 2만3천여 명의 뉴욕시민은 예정대로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보건국 산하 15개 백신 접종소가 21일부터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또 기존 백신 접종 예약은 1주일 가량 늦춰집니다.
그러나 예약 취소 메시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접종이 가능하다고 시의회 보건위원장인 마크 D. 레빈은 전했습니다.
뉴욕시의 백신 물량 부족은 연방정부를 통한 모더나 백신 보급 지연에서 비롯됐습니다. 시 보건국 따르면 대략 10만회 분의 모더나 백신이 제때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브 초크시 보건국장은 "모더나는 연방정부가 지정한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 업체가 제대로 백신을 유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모더나 백신 1회차 접종 분량은 한 달 전 테네시주의 공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뉴욕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뉴욕시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말까지 2천만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어제(19일) 기준으로 1천600만 명이 1회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물량 부족 해소를 위해 제조사
이날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