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하계올림픽 개최 여부가 오는 3월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IOC는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엽니다.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투표 다음으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오늘(19일) "IOC 총회가 대면으로 열릴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첫 국제 행사입니다.
IOC는 이달 말과 3월 총회 직전 두 차례 집행위원회를 열어 총회 안건을 확정합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3차 유행의 국면을 맞이하자 이미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에 정상적으로 열릴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진 상황입니다.
현역 최장수 IOC 위원인 딕 파운드(캐나다)는 이달 초 "도쿄올림픽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은 그제(17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서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케번 고스퍼 전 IOC 부위원장은 어제(18일)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제삼자인 유엔에 물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올해 개최되지 않는다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도 영향을 받습니다.
ANOC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1년 후로 연기되
체육회 측은 "206개 나라 NOC 대표가 모이는 ANOC 총회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자리"라며 "만일 도쿄올림픽이 안 열린다면, ANOC 총회 개최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