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수도 워싱턴 D.C.에서 전례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의회 의사당 주변이 마치 요새처럼 통제됐고, 거리마다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에 나섰는데요.
과거와 사뭇 다른 취임식 준비 모습을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9번째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 D.C.는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새 대통령의 취임 선서가 이뤄지는 의회 의사당 주변은 철조망과 울타리가 둘렸고,
도로는 콘크리트 장애물로 막혔습니다.
취임식 때마다 축하 인파가 모였던 명소 내셔널 몰도 출입이 전면 제한됩니다.
당일 대규모 무장시위와 테러까지 예고되면서, 워싱턴 D.C.에 동원된 주 방위군은 2만 명.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군을 합친 것보다 4배 많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짐머 / 네바다주 방위군
- "우리는 모든 일들이 헌법을 토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평화의 상징으로 워싱턴 D.C.에 있는 것입니다."
취임식 모습도 크게 바뀝니다.
국가는 바이든 당선인 지지유세를 했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축하공연은 제니퍼 로페즈가 맡습니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새 백악관 주인을 축하하는 전통은 이번에 깨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혀,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적 동반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리를 끝까지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오전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식 하이라이트인 대통령 부부의 거리 행진은 인파 없이, 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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