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마이클 잭슨의 전 부인이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막대한 유산과 자녀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클 잭슨의 둘째 부인 데비 로우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데비 로우는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을 원한다며 두 자녀의 양육권을 주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996년 잭슨과 결혼한 데비 로우는 장남 마이클과 딸 패리스를 낳고 나서 3년 만에 이혼하고, 자녀에 대한 친권을 포기했습니다.
로우는 대리모를 통해 얻은 것으로 알려진 막내아들도 함께 키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이 생물학적 어머니라는 점을 입증하겠다며 DNA 등 어떤 검사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 마이클 잭슨이 세 자녀 모두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며, 데비 로우 역시 대리모였을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잭슨은 2002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세 자녀의 양육권은 어머니에게, 전 재산은 신탁기금에 맡기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2차 양육권자로 다이애나 로스를 지명해, 아버지뿐 아니라 전 부인 데비 로우는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잭슨의 어머니 역시 양육권 청구소송을 제기해 임시 후견인 지위를 받았으며, 6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잭슨의 유산은 빚을 제외해도 2억 달러가 넘을 전망입니다.
사후에도 음반판매 등으로 매년 거액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이 숨지기 바로 이틀 전에 공연 준비를 하던 모습이 CNN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런던 공연을 준비했던 기획사가 제공한 1분30초짜리 비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독특하고 비트 있는 율동과 힘있는 목소리를 보여 극도로 건강이 악화했다는 징후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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