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수도 앙카라의 시립병원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은 SNS(소셀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 터키에서 가장 먼저 중국산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코자 장관은 "고위 관리가 먼저 백신을 접종해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는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천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시노백 백신 300만 도스가 반입됐으며, 터키 보건부는 14일간 백신 실험을 거친 후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시노백 백신은 임상시험마다 예방효과가 50∼90%까지 들쑥날쑥해 효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터키는 중국산 백신과 함께 미국 제약사
터키 정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노년층, 장애인 등을 1차 접종 대상으로 정했으며, 총 4단계로 나눠 고위험군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보건부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약 110만 명에 달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