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천52만 명으로 코로나19 세계 2위 감염국인 인도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힌두교 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축제 관계자는 "신성한 강이 순례객의 안전을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근처 갠지스강의 어제 풍경입니다.
어제 인도에선 힌두교 최대 축제 쿰브멜라가 시작됐는데, 마침 어제가 신성한 물에 죄를 씻어낼 수 있는 길일인 마크라 산크란티라 구름떼처럼 몰려든 사람들이 힌두교도들이 신성한 강으로 여기는 갠지스강에 온몸을 적셨습니다.
인도의 공식적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만 7천 명 정도지만, 거리두기는 고사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없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라는 경찰의 안내는 허공 속의 메아리였습니다.
▶ 인터뷰 : 인도 경찰
- "여러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세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제도 쓰세요."
올해 쿰브멜라는 프라야그라지에서 멀지 않은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의 갠지스강변에서 열리는데, 4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에 인도 전역에서 순례객과 행상인 수천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쿰브멜라에 몰린 대규모 인파가 코로나19 폭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축제 관계자는 "어머니 갠지스강이 순례객의 안전을 보살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