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초유의 의사당 습격 사태를 부추겼다는 책임을 물어 하원이 탄핵안을 처리한 건데요.
임기를 불과 일주일 남짓 남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임기 중 두 차례 탄핵을 당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민주당)
- "더는 반대나 재의 없이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지난 6일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가 적용됐는데,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과반을 넘겼습니다.
민주당은 의원 222명 전원이, 공화당은 10명이 찬성했습니다.
표결 전에는 찬반 토론도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제럴드 내들러 / 미 하원의원 (민주당)
- "트럼프는 단 한 순간도 더 집권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우리는 그를 반드시 탄핵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짐 조던 / 미 하원의원 (공화당)
- "늘 그랬듯이 일주일 내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합니다. 미국을 통합하려는 자세가 아닙니다."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이후 13개월 만에 또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트럼프는 임기 중 두 번이나 탄핵안이 가결되는 첫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임기 4년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펠로시 하원의장은 첫 번째 탄핵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민주당)
- "미국의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표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탄핵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땅에서 폭력과 위법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당 건물 곳곳에 방위군 6천600명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워싱턴 D.C.에선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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