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는 추위로 12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스페인에선 5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눈으로 하얗게 덮인 대만의 모습입니다.
모처럼 내린 눈에 상의를 벗은 채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남성도 보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한파는 126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습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아열대 지역이라 영상 6도에도 피해가 컸습니다.
방송에선 방한용품 사용법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레슬리 로 / 대만 방송사 기자
- "핫팩을 이용할 때는 3~5번 정도 흔들어야 따뜻해집니다."
중국에도 영하 40도 아래의 최강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눈이 온 산을 뒤덮었고, 바다도 꽁꽁 얼려버렸습니다.
비교적 따듯한 스페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수도 마드리드에는 10년 만에 눈이 내렸는데, 무려 50cm.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로, 스키를 타고 거리를 이동하는 시민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 "가능할 때 오늘을 즐겨야죠. 매일 마드리드 개선문을 스키를 타고 지나갈 수는 없잖아요."
발칸반도에 있는 보스니아에도 폭설이 내렸는데, 눈과 추위는 가뜩이나 어려운 이민자들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