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트위터에서 쫓겨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아나섰습니다.
'팔러'라는 또다른 SNS인데요.
애플과 구글은 '팔러'마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다운로드를 막아버렸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하자 보수 강경파 시위대와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우파SNS '팔러'로 피신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같은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입니다.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 가운데는 이미 계정을 팔러로 이동했거나 곧 하겠다고 트위터에 홍보글을 게시한 사람도 있습니다.
머지않아 트럼프 대통령도 팔러에서 등장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지난 8일 트위터 계정이 차단되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기에 자체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팔러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안 SNS로 부상하면서 8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팔러 다운로드 횟수가 하루 만에 4배 급증하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은 극우파들이 의회 난입 사태를 모의하는 데 팔러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다운로드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