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870만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를 순식간에 잃었다. 지지자들과의 소통 수단이자 '분노의 트윗'으로 유명해진 그의 트위터가 영구 정지됐기 때문이다.
8일(현지 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폭력 선동'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과 밖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이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개인계정 팔로워는 8870만명에 달한다. 3340만명 수준인 대통령 공식계정보다 2배 이상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전매특허인 '분노의 트윗'을 보냈다. 영구 정지로 트윗할 수 없는 개인 계정 대신 대통령 공식계정을 이용했다.
그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해 더 나아갔다"며 "트위터 직원들이 민주당 및 극좌파와 공모해 나와 내게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애국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내 계정을 삭제했다"고 올렸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사이트와 협의를 진행중이고 가까운 시기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해당 트윗들도 삭제했다. 트위터는 "다른 계정을 사용해 정지 조처를 회피하려는 것도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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