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속에서 뉴질랜드가 또다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내 감염 확진자가 53일 동안 0명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지역 내 신규 감염자가 53일 동안 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8일 이후부터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해외4입국자 가운데 감염자(1명)와 의심 증상자(1명)가 발생해 현재 격리조치 중이다.
보건부는 "현재 국내 확진자가 62명이 있지만, 모두 해외 입국자로 격리시설에 수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수도 최근 이틀 동안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 입국 금지와 전국 봉쇄 등 강력한 대응에 힘입어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 종식 국가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달 만에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이후 강도 높은 국가 봉쇄령을 펼친 바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강력한 방역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조기 백신 확보에 성공한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2월 28일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후 3월 19일 당시 코로나 19 확진자가 28명이었을 때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동시에 1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고 학교 봉쇄령과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상점과 공공기관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했다.
백신 분량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 10월 12일 화이자와 75만명에 접종이 가능한 150만회분을 계약한 이후 11월 19일에는 얀센과 500만명 분의 계약을 연달아 확정지으며 국민들의 백신 물량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760회분(380만명분)과 노바백스와도 536만명의 접종이 가능한 1072만회분을 조달하면서 다양한 회사의 백신 분량을 조기에 확보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우리는 모든 뉴질랜드인이 접종받을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전체 인구보다 많은 백신 확보 이유에 대해 "여러 기업들이 백신을 개발
아던 총리는 이날 내년 2분기부터 필수 인력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국가가 원할 경우 백신을 무료로 공급할 의향도 밝히기도 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