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남호가 갑자기 항로를 바꿔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이란 기업에 대해 첫 제재를 가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P통신이 미군의 추적을 받아 온 북한 강남호가 돌연 항로를 바꿨다고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강남호가 출발지인 북한 남포항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지로 항로를 바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강남호는 지난 17일 남포항을 출발할 당시부터 무기 관련 물자를 수송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았고,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강남호는 보름 이상 항해를 계속하다가 지난달 28일 혹은 29일 항로를 변경했으며, 어제(30일)는 베트남 연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미국은 우라늄농축 장비 구매에 관여해온 북한 무역회사 남촌강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이란인 소유 회사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남부 키시섬에 소재한 홍콩일렉트로닉스가 북한의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에 대해 자금 지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가 지난 4월 제재 대상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이들 업체에 대해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기업과 개인들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 기업 뿐 아니라 북한과의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해 자산동결 같은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면서 파급효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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