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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인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공사 중) 현장 영상/영상제공=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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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주가 거품이 터질 때까지 어디 한 번 즐겨보라'는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왼쪽)와 자신의 회사를 향한 공매도 투자자들을 비난하며 지난 해 7월 테슬라 '숏쇼츠' 판매에 나선 머스크 CEO/ 출처=각자 트위터 |
테슬라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한국 투자자들 매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된 이달 1~7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매수 1위(결제금액 기준)는 테슬라로 금액은 총 3억6638만달러(약 40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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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테슬라에 대한 시장 평가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앞다퉈 긍정적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주가 하락론'을 펴온 RBC캐피털마켓은 지난 7일 보고서를 내고 "우리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339달러에서 700달러로 올려잡았다. RBC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테슬라에 대해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전망을 지켜왔지만 이날 부로 '업종 수익률에 부합(sector perform)'으로 입장이 달라졌다.
사정은 모건스탠리도 비슷하다. 이달 초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이보다 더 혁신적인 기업을 찾기 힘들며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라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40달러에서 810달러로 높이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해 11월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투자 의견을 3년 만에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바꾼 바 있다.
앞서 지난 달 JP모건은 고객 메모를 통해 "테슬라 주가는 극적으로 부풀려졌다"면서 "S&P500에 편입된다하더라도 지금 매수하지말고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려야한다"고 경고했지만 결국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다. 당시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12개월 목표 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면서 '비중 축소'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회사 주가가 매출·이익 등 재무 구조(펀더멘탈)와 관련없이 '투자자들의 투기적 열망'에 의해 치솟았다는 진단에서다.
다만 이달 2일 JP모건은 "작년 4분기(10~12월) 테슬라 전기차 판매실적(소비자 인도 기준)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올리는 중"이라면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12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인 바 있다.
웨드부시증권은 지난 해부터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0달러로 보고 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보다 긍정적인 편이지만 지금까지는 웨드부시가 잘 들어맞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조 바이든 차기 정부에서 나올 친환경 정책을 감안하면 2021년부터 미국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 것"이라면서 "추세를 감안하면 테슬라는 2022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해 말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3%정도였다면 오는 2025년에는 10%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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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뉴딜' 차원에서 지난 해 2월 '전기차자유화법안' 을 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당·뉴욕) 연방 하원의원과 앞서 1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 행사에서 춤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출처=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실·테슬라 |
지난 2월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 등은 미국 전역 고속도로에 전기차 고속충전 네크워크를 만들자는 내용의 전기차자유화법(EV Freedom Act) 안을 낸 바 있다. 미국 내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개빈 뉴섬 주지사(민주당)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 이어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인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28일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은 인디안익스프레스 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초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이후 시장 반응을 보고 인도 내 잔기차 생산·조립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도 트위터를 통해 "(1월은 아니지만) 내년에 인도 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서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판매에 들어갔는데 중국 내 판매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 롱레인지버전은 33만9900위안(약 5700만원), 모델Y 퍼포먼스버전은 36만9900위안(약 6200만원)으로 지난 해 8월 예약 판매 때 내건 가격보다 30% 이상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더불어 '유럽 최대 경제' 독일 베를린에서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전기차와 차세대 배터리와 '사이버 트럭' 등을 현지 사정에 맞춰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두 공장은 올해 완공이 목표이지만 베를린 공장은 인근 숲에 사는 도마뱀 겨울잠을 위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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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전기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GM의 새 로고/자료제공=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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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시대에 따라 나선 영국 벤트리가 이달 발표한 '2021년형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사진제공=벤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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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를 제외한 위 개별 종목들은 주가 변동성이 크다.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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