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의사당 난동 사건을 선동했다는 비난에 직면하며 궁지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뒤늦게 고개를 숙였죠.
하지만, 이미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공화당 인사들마저 등을 돌렸고, 직접 임명한 측근들도 줄줄이 사퇴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 하루 뒤에야 불복 의지를 접은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무법자들의 폭력과 난폭함에 분노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순조롭고 질서 있게 정권을 이양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사실상 백기 투항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난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고, 민주당은 내각의 대통령 축출을 가능하게 한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며 펜스 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격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저는 상원의장과 함께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즉시 발동해 대통령을 축출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
급기야, 여당인 공화당에서마저 해임 이야기가 나왔고,
▶ 인터뷰 : 킨징어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악몽을 끝내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할 때입니다."
차오 교통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도 사퇴를 선언하며 트럼프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의회가 직접 대통령을 축출하는 탄핵 움직임도 나오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상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여기에 펜스 부통령은 물론, 바이든 당선인도 부정적이라 실제 탄핵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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