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슴이 아팠고 그저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의회에 침입해 폭동을 일으킨 후 난장판이 된 의회를 청소하는 한국계 의원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 의원.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을 집중 보도했다.
의회 폭동 이후 그대로 남겨진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모습이 담긴 언론 카메라 속 김 의원은 푸른색 양복을 입고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김 의원은 "정말 충격을 받았고, 강한 애국심을 느꼈다"며 "쓰레기를 줍는 것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도 사랑하는 것을 볼 때 그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뉴저지주 동료 하원 의원인 톰 맬리노스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새벽 1시쯤이었던 것 같다. 그는 조용히 쓰레기를 치우고 비닐봉지에 넣고 있었다"며 "앤디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뉴저지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아프가니
이후 2013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시작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2018년 연방 의원으로 처음 선출됐고 이번에 재선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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