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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
민주주의 모범국이라고 자랑해온 미국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을까?
미국은 6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폭력 사태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당선인 확정의 마지막 관문인 의회의 합동회의에서 시위대의 난입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폭력사태는 미국 역사 뿐 아니라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11·3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시위대를 선동해 폭력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둔 미국은 혼란이 예상된다.
계획대로라면 미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어야 했다. 하지만 회의 1시간여만에 회의는 갑자기 중단됐다.
오전부터 의회 인근에서 바이든 인증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가 의회로 난입한 것이다.
순간 의회는 아수라장이 됐고 물리적 충돌까지 나오면서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직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의회 경찰과 법을 지지해달라"며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고 평화시위를 당부했지만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결국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과 연방경찰을 투입했다.
마이크 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의사당에서 폭동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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