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스키타러 왔다가 공항서 체포된 10대, 무슨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네덜란드 10대 청소년이 검사지를 위조해 스위스를 몰래 빠져나가려다 체포됐다고 dpa 통신이 어제(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유명 스키 리조트들이 자리한 스위스 발레 칸톤(州)을 방문했던 17세 청소년은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국의 격리 조처를 어기고 몰래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려다 취리히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는 음성으로 위조한 검사 결과지를 경찰에 보여줬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방역법 위반과 문서 위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체포 직후 구급차에 실려 발레 칸톤으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스위스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스키장 개장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지만, 최근 발레 칸톤에 자리한 베르비에의 한 스키장에서 영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스위스 내 26개 칸톤 가운데 제네바와 취리히 등 7개 칸톤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가 약 870만 명인 스위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4천20명, 신규 사망자는 98명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46만5천981명, 누적 사망자는 8천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