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장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휘장을 달고 나와 눈길을 끕니다.
오늘(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행사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왼쪽 가슴에는 붉은색 당 깃발을 배경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초상이 그려진 휘장이 달려 있습니다.
노동당을 상징하는 이 휘장을 북한 간부와 주민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김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착용한 뒤로 달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과 대표자, 방청자 등 7천여 명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 다시 착용한 것입니다.
향후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는 북한 최대 행사임을 고려한데다 선대 최고지도자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김일성·김정일의 존재감을 새삼스럽게 부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8차 당대회 참석자들에게 대표증을 수여하는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대표증 수여에 대해 '생존해계실 때처럼 변함없이 당대회의 위대한 대표자들로 높이 우러러 모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