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던 배우 타냐 로버츠(65)의 부고기사를 냈다가 정정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4일(현지시간) 로버츠의 별세 소식을 전했지만 얼마 뒤 "로버츠가 병원에 입원중이며 살아있다"는 기사를 쓰며 부고기사를 철회했다.
이같은 오보소동이 발생한 것은 대변인의 부고 발표 때문이다.
로버츠의 남편 랜스 오브라이언은 지난 3일 "병원측으로부터 로버츠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대변인인 마이크 핑겔에게 아내의 사망 소식을 알렸고 그는 언론에 로버츠의 부고를 알렸다.
그런데 미국 TV 연예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에서 로버츠의 별세 소식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던 오브라이언은 병원측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부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로버츠가 살아있다는 거냐"고 병원측에 되물은 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에 부고를 낸 미국 언론들도 서둘러 "그녀가 살아있다"는 보도를 다시 내보냈다.
그러나 대변인은 로버츠가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까지 착용한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반려견과 함
1970~80년대 TV 시리즈 '미녀 삼총사'에 출연한 모델 출신 로버츠는 1985년에는 007 시리즈 '뷰 투 어 킬'에서 본드걸 스테이시 서튼 역을 맡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